중국 인민해방군은 천수이볜(陳水扁) 대만 총통이 취임한 이후 가장 강력한 어조로 대만에 대한 무력 침공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위협한 것으로 관영 신화통신이 16일 `2000년도 중국 국방백서'를 인용, 보도했다.이 백서는 “인민해방군이 국가 주권과 영토 보존을 위한 확고한 결심, 확신, 능력, 수단을 갖추고 있다”면서 “일부 세력이 조국을 분리하려는 모든 획책을 실현하는 데 대해 결코 무관심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이를 좌시하거나 용납하지 않겠다”고 천명했다.
중국 국무원이 발행한 국방백서 내용은 지난 3월 대만 총통선거 직전 대만에 가했던 위협 내용에서 다소 변화했지만 3가지 가정 하에서 대만을 공격하겠다고 대만 총통선거 한 달 전에 경고했던 내용을 다시 되풀이했다.
이 백서는 대만이 여타의 국명으로 중국에서 분리해 나가는 중대 사건이 일어나거나 외국의 침공을 받거나 점령을 당할 경우, 또 대만 당국이 협상을 통한 양안통일을 무한정 거부할 경우 중국 정부는 주권과 영토 보존을 수호하기 위해 무력 사용을 포함해 과감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베이징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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