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관광지를 순환하는 `서울시티투어버스'가 13일부터 운행을 시작했다. 운행개시 기념으로 13일 하루동안 무료 탑승서비스를 한다기에 점심을 먹고 오후 1시쯤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차를 탔다. 그런데 다음 정류장인 광화문 동화면세점에서 한참을 지체하게 됐다.기다리는 사람이 너무 많았는데 운영자들이 사람들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고 있었다. 가까스로 차가 움직였지만 정해진 순환코스대로 운행하지 못한다는 안내가 나왔다. 승객들의 불만은 아랑곳하지 않고 차는 덕수궁을 돌아 운현궁 인사동 청와대를 거쳐 다시 광화문으로 돌아오고 말았다.
승객 대부분이 어르신들이었는데 쌀쌀한 날씨에 오래 기다렸다 차를 탔으나 정상운행하지 않는 것에 대해 항의를 하고 그냥 차에서 내려 돌아가시는 분들이 많았다. `서울시티투어버스'는 서울 시내의 명소를 내외국인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시도한 것일텐데 서비스를 제공한다면서 오히려 부정적인 인식을 갖게 했다. 하려면 제대로 하는 것이 필요하다.
육철희·서울 강북구 우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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