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를 잡고 조 1위를 선점한다.' 한국이 17일 새벽(한국시간) 제12회 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에서 쿠웨이트와 2차전을 치른다.13일 밤 중국과의 1차전에서 2_2로 비겼지만 경기 내용면에서는 합격점을 받았던 한국은 쿠웨이트를 잡은 후 느긋하게 20일 인도네시아전에 대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중국전에서 심판의 오심에 가까운 판정으로 레드카드를 받아 한 경기 출장정지를 당한 홍명보 대신 강철(부천 SK)이 수비의 실세로 나선다. 최전방에는 설기현_이동국이 중국전과 마찬가지로 투톱으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쿠웨이트와의 역대전적에서는 17전 6승3무8패로 열세. 가장 최근 맞상대한 98아시안게임에서 1_0으로 승리했지만 94년 이후 1승3패로 밀리고 있다.
그러나 중동의 강호답지 않게 B조 최약체로 평가받는 인도네시아와 득점없이 비겨 예상보다는 전력이 뛰어나지는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10월 초 열린 아랍에미리트(UAE) 4개국 대회에서도 쿠웨이트는 호주와 UAE에 0_1로 패했다.
반면 한국은 승부차기 끝에 UAE에 패했고 호주에는 4_2로 승리해 쿠웨이트와의 간접평가에서 앞섰다.
쿠웨이트는 베테랑 스트라이커 알 호우와디(29)와 새별 바사르(23)가 공격의 선방에 선다. 승부의 관건이 두 최전방 공격수를 봉쇄하는 데 있다고 보고 있는 한국의 허정무감?독은 이들을 적극적으로 맨투맨 방어한다는 작전을 세워두었다.
김정호기자 azu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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