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노벨평화상 수상후에도 담담하고 차분하게 국정에 임할 것이며 경제와 민생문제를 최우선시하고 남북관계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 한반도 평화정착의 그랜드 디자인을 추진할 것이라고 청와대 박준영(朴晙瑩) 대변인이 15일 밝혔다.박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하고 “나라가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국가경쟁력을 가지려면 내부 갈등이 없어야 한다”면서 “김 대통령은 여야 협력 속에서 정치가 운영되고 나라가 건강해져야 한다는 입장아래 국정을 운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또 “김 대통령은 민주적 사회통합을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노사가 서로 양보하고 각 경제주체들이 갈등을 조절해 건강한 선진국으로 가도록 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대통령은 정치적 자유, 언론 자유, 결사의 자유를 확대하고 여성의 지위향상과 소외계층을 위한 사회보장제도를 확충할 것”이라며 “중산층과 서민이 불안해지면 국가가 불안해진다는 인식 아래 사회안전망을 갖추는 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인권법, 국가보안법 등의 제?개정을 둘러싼 이견을 조속히 조정할 것”이라며 “인권과 시대흐름에 맞도록 법과 관행의 개선작업이 이뤄지고 국민화합을 저해하는 지역주의 등에 대한 대책도 강구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16일 오후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수상소감과 수상후 국정에 임하는 각오를 밝힌다.
이에 앞서 김 대통령은 14일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의 축하 전화를 받고 “클린턴 대통령의 방북이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정착에 큰 도움이 되고 문제를 마무리짓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영성기자 leey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