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주 상원의원에 출마한 대통령 부인 힐러리 클린턴은 14일 자신의 선거진영이 선거자금을 요청하기 위해 백악관 초청객 명단을 불법 사용한 사실을 인정했으나 이같은 불법이 고의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힐러리는 기자회견에서 “그것은 실수였으며 선거운동본부가 그 일에 대해 알게된 직후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힐러리는 “백악관 초청객들을 대상으로 선거자금 요청 편지를 보낸 결과는 고작 5명으로부터 225달러를 기부 받은 것이 전부인 것으로 밝혀졌으며 그나마 이 돈도 모두 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의 명단에 포함된 1,400명에게는 힐러리의 상원의원 선거 자금을 요청하는 편지가 보내졌으며 이 편지에는 빌 클린턴 대통령의 서명까지 첨부된 것으로 밝혀져 백악관 초청객 명단이 선거운동에 불법적으로 이용된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힐러리의 선거운동본부 대변인 하워드 울프슨은 힐러리가 백악관의 연례 크리스마스 파티에 초청된 사람들의 명단을 살펴보다 무심코 이를 정치자금 기부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의 명단에 포함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힐러리의 경쟁후보인 릭 라지오 하원의원은 성명을 통해 “클린턴 대통령과 힐러리는 자신들에게 적용되는 법과 나머지 사람들에게 적용되는 두가지 법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라고 비판하고 “이 사건은 불법이며 매우 중대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뉴욕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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