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방콕 아시안게임 우승국 이란이 아시아축구선수권(아시안컵) 대회에서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이란은 13일(한국시간) 레바논 베이루트의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제12회 아시안컵 A조 경기서 후반 20분을 남기고 3골을 몰아넣으며 홈팀 레바논을 4-0으로 대파했다.레바논은 해외파 선수 6명을 불러들이는 등 만반의 대비를 해왔지만 이란에 맥없이 무너졌다. 같은 조의 이라크는 12일 밤 콰탄 드레인과 하이다르 마지드의 골로 태국을 2-0으로 가볍게 꺾었다. 포항 스틸러스 소속인 플레이메이커 압바스 자심은 후반 15분 마지드의 두번째 골을 어시스트했다.
1968, 72, 76년 대회를 3연패(連覇)한 이란은 레바논을 초반부터 몰아붙인 끝에 전반18분 처음으로 골문을 열었다. 잉글랜드 찰턴 어슬레틱 소속인 카림 바레리는 메디 마다바키아가 올려준 프리킥을 헤딩 골로 연결했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이란은 후반 초반 5만5,000여 홈관중의 열광적인 성원을 등에 업은 레바논에 잠시 주춤했지만 곧 총공세를 재개했다.
이란은 후반 30분 에스틸리가 두번째 골을 성공시킨 데 이어 후반 42분 다시 쐐기골을 뽑아냈다. 지난 대회 득점왕(8골) 알리 다에이는 종료 직전 네번째 골을 터뜨려 득점왕 타이틀 2연패를 위한 시동을 걸었다.
김정호기자 azur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