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대대적 기업설명회 개최

반도체값과 주가의 동시폭락으로 고전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이달 말 국내외 기관투자가 150~200명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기업설명회(IR)를 개최, 분위기 반전을 꾀하기로 했다.삼성전자 관계자는 12일 “오는 23일 윤종용 대표이사 부회장이 직접 나서고, 사업부문 대표이사들도 참석하는 대규모 IR를 개최키로 했다”며 “3·4분기 실적 발표는 물론 경영전반에 대한 상호이해를 촉진할 수 있는 자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윤 부회장이 회사 IR에 윤 부회장이 직접 참석하고, 사장단도 총출동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사업부문 대표이사 1명과 자금담당 임원 정도가 국내외 투자자를 상대로 한 IR을 해왔다.

삼성전자 안팎에서는 이번 IR에서 사모펀드 조성 등 삼성전자 주가 부양을 위한 모종의 조치가 발표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까지 상ㆍ하반기 연간 2회씩 실시하던 정기 IR를 올해부터 분기마다, 총 4회 실시키로 한 바 있다.

현대전자도 이 달부터 미국과 홍콩, 싱가포르의 기관 투자가들을 직접 방문하는 등 국내외에서 IR활동을 강화키로 했다.

현대전자는 그동안 외국 금융회사들이 주관하는 컨퍼런스(합동투자설명회)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IR을 벌여왔으나 앞으로는 독자적으로 IR을 갖기로 했다. 현대전자는 17일께 3·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윤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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