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종교집단이 생후 10개월만에 의료사고로 숨진 여자 어린이의 세포를 이용해 세계 최초의 복제인간을 만들려 하고 있다고 데일리 익스프레스가 11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미국의 한 부부가 생후 10개월 된 딸이 사망한 후 이 종교집단의 과학자들에게 30만 파운드(6억원)를 지불했으며 이 부부가 딸이 사망한 이후 보존해온 세포를 복제하는 작업이 이달중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복제양 돌리를 만들어냈던 영국의 복제전문가 이언 윌머트 교수는 “인간에게 복제기술을 시험하는 것은 절대적으로 범죄행위”라고 말했다.
그러나 `라엘'이라는 이름의 이 종교집단은 인간복제가 `영생의 열쇠'라고 믿고 있으며 인간은 외계인에게서 복제된 존재라고 주장하고 있다.
전 세계 85개국에 5만명의 신자를 갖고 있다는 이 종교집단은 캐나다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50명의 대리모가 복제된 인간배아를 자신들의 자궁에서 키우겠다고 자원했다고 주장했다.
이 종교집단은 복제에 필요한 의학기술을 갖고 있다는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으나 과학자들은 이들이 성공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보고 있다.
프린스턴 대학의 복제기술 전문가인 리 실버는 일본의 옴 진리교가 고도로 숙련된 화학자를 고용해 도쿄(東京) 지하철을 공격한 신경가스를 개발한 것처럼 라엘 집단도 인간복제를 성공시킬 수 있는 고도로 훈련된 인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런던=연합
정녹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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