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는 12일 미착공 러브호텔 업주 5명과 간담회를 갖고 업주들이 용도변경 및 이전에 불응할 경우 건축허가를 취소하겠다는 입장을 공식통보했다.고양시 유영봉( 柳永奉) 도시건설국장은 간담회에서 “러브호텔이 주거 및 교육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이 큰 만큼 용도변경 및 이전이 불가피하다”며 “시는 러브호텔측에 대한 손해배상을 감수하고라도 허가취소를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업주들은 규정상 하자가 없는 건축허가를 뒤집는 것은 불법이라며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향후 `러브호텔 퇴출'에 진통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고양시는 13일 황교선 시장과 주민 및 시민단체 대표들이 만나 러브호텔 퇴출방안 등에 대해 논의키로 했다.
황 시장과 시민단체 대표간의 공식적인 만남은 일산신도시에서 러브호텔 반대 운동이 본격화한 이후 처음이다.
황 시장은 이 자리에서 러브호텔 전면폐쇄는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중심상업지구로의 이전 등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시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김혁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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