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불꽃튀는 유치전쟁'100조원에 달하는 생계형 저축상품을 선점하라.'
은행들이 65세이상 노인과 장애인, 생활보호대상자 등이 가입할 수 있는 100조원규모의 비과세 생계형 저축상품 시장 선점경쟁에 돌입했다. 은행들은 이르면 18일부터 판매되는 이 상품을 유치하기위해 특별금리 제공 등 다양한 서비스를 마련하는 등 불꽃튀는 수주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12일 금융계에 따르면 9일 국회에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은행들은 재정경제부에서 구체적인 시행령을 마련하는 대로 비과세 생계형저축을 판매할 예정이다.
비과세 생계형저축 이 상품은 65세 이상 노인, 상이자, 장애인, 생활보호대상자 등이 가입할 수 있는 것으로 기존의 정기예적금과 주택청약예부금, 신탁상품, 요구불예금 등 은행이 취급하는 거의 모든 상품이 포함된다. 최고 가입한도는 2,000만원으로 여러 개의 상품에 쪼개서 가입할 수도 있다.
일단 이자소득세 22%가 완전 면제되기 때문에 1년제 정기예금의 경우 금리가 연 7.0~8.0%에 불과하더라도 실제로는 연 10% 가량의 금리를 적용받는 것과 마찬가지의 수익률을 낼 수 있다.
또 기존의 세금우대나 비과세 상품의 가입기간이 대부분 1년 이상인 것과 달리 생계형저축은 보통예금 등 입출금이 qm 유로운 상품까지 포함된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은행들 선점경쟁 금융계에서는 비과세 생계형저축에 가입이 가능한 고객 수를 500만명 가량으로 추산하고 있다. 여기에 가입한도 2,000만원을 곱하면 시장규모는 100조원 가량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들은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사전 준비작업에 한창이다. 특히 가입 금융기관이 1개 기관으로 제한되기 때문에 은행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빛, 조흥 등은 기존 금리에 0.7~0.8%포인트의 특별 우대금리를 얹어주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며, 일부 은행은 경품 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할 계획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3월 주택청약 상품이 전 은행권으로 개방됐을 때보다 더 치열한 예금유치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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