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미국의 수교 협상은 앞으로 강석주 북한 외무성 제1부상과 웬디 셔먼 미 대북정책조정관이 실무작업을 전담할 것으로 보인다.두 사람은 10,11일 이틀 동안 미사일 문제 등 북미간 핵심 현안을 다뤄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의 평양 방문 합의와 공동 성명의 틀을 도출 한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북미 협상을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찰스 카트먼 한반도 평화회담 특사가 이끌었다면 지금 부터는 협상 창구가 강석주-셔먼 라인으로 옮겨갔다고 볼 수 있다.
강 부상은 오래 전부터 미국 문제를 전담해온 북한의 대미 정책 실무책임자이다. 그는 그 동안 미국측이 윌리엄 페리 전 대북정책조정관의 카운터 파트로 지목, 방미를 강력히 요청했으나 번번이 거부했다. 그는 지난 1993~1994년 북미 고위급 준비회담 에서 북측 수석대표를 맡아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 설립과 경수로 건설을 실현시켰다.
최근 페리 전 조정관의 사임으로 클린턴 행정부의 대북정책을 총괄하게 된 셔먼 조정관은 중동, 러시아 등 올브라이트 장관이 가는 곳이라면 어디든 수행하는 핵심 측근이다. 그는 3국 고위 정책조정그룹의 미국측 대표로 페리 전 조정관이 지난 해 9월 '페리 보고서'를 발표한 이후로는 국무부내에서 대북 정책 조정 업무를 실질적으로 총괄해 왔다.
최진환기자 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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