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추가적인 대북한 식량 지원 의사를 표명했다. 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대변인은 10일 정례 브리핑에서 “올해 55만톤의 식량 지원을 계획하고 있는 미국은 앞으로도 인도적인 차원의 북한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면서 “미국은 현재 유엔 기구의 북한 식량 사정에 대한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이같은 입장은 조명록(趙明祿) 북한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의 방미 기간 중에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바우처 대변인은 이어 “미국의 지원 정책은 북한과 국제기구의 요구에 따른 것이지 핵이나 미사일 문제와는 별개”라면서 “미국은 국제기구와 협의를 통해 지원 시기와 양을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국제식량기구(WFP)는 최근 “일본의 식량 50만톤 대북 지원은 긴급 처방에 불과하다”고 지적하면서 “기근에 시달리는 790만명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4개월 내에 추가적으로 20여만톤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WFP가 북한에 지원하는 식량의 절반 가량은 미국이 맡고 있다.
이동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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