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무관인 골프여왕 박세리(23ㆍ아스트라)와 명실상부한 세계최강 캐리 웹(26ㆍ호주), 한국 최우수골퍼 강수연(24ㆍ랭스필드)과 유럽 상금랭킹 1위 아니카 소렌스탐(30ㆍ스웨덴)의 흥미진진한 맞대결이 펼쳐진다.미 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삼성월드챔피언십 대회조직위원회가 11일 발표한 조편성에 따르면 박세리는 13일 (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의 히든브루크GC(파 72)에서 개막되는 대회 1라운드에서 오전 3시10분 웹과 마지막 조로 첫 티샷을 한다. 또 강수연은 박세리조보다 20분 앞서 출발한다.
박세리와 웹은 지난 대회 4라운드에서 명승부를 연출한 챔피언과 준우승자. 11번홀까지만 해도 웹이 4타나 앞서 승부가 확실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박세리의 흔들리지 않은 막판 뒷심이 웹을 더블보기 2개로 무너지게 해 1타차의 극적인 역전승이 펼쳐진 것.
따라서 웹은 단단히 설욕을 벼르고 있고, 지난 해까지 2년 연속 4승을 거둔 관록에 걸맞지 않게 올 시즌 아직 1승도 올리지 못한 박세리 역시 어떻게든 우승컵을 안아야 하는 절박한 입장이라 둘의 재대결이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강수연과 소렌스탐도 5월 국내에서 벌어진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을 놓고 격돌했던 사이. 2라운드까지 2타 뒤져 있던 강수연이 최종라운드에서 소렌스탐의 자존심을 뭉개며 정상에 오른 것.
특히 내년 미국 진출을 목표로 LPGA 프로테스트 최종예선을 앞두고 있는 강수연에게 이번 대회는 가능성을 타진해 볼 수 있는 중요한 무대이다.
한편 시즌 2승을 노리는 김미현(23ㆍn016_한별)은 미 LPGA 상금랭킹 5위 팻 허스트(31)와 오전 2시40분, 박지은(21)은 랭킹 19위 켈리 로빈스(31)와 1시 50분에 각각 라운드를 시작한다.
남재국기자 jk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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