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베스트셀러 공포소설 작가 스티븐 킹(52)이 작가 지망생들에게 주는 조언을 담은 자서전적인 책을 내 화제가 되고 있다.`캐리' `미저리' `쇼생크 탈출' 등의 작가로 유명한 킹이 `글쓰기--장인(匠人)의 메모'란 제목으로 내놓은 이 책에서 그는 편모슬하에서 성장하면서 겪은 어린 시절의 경험과 공포물을 다루는 작가가 된 경위를 털어놓고 베스트셀러 작가의 첫 걸음을 조언하고 있다.
그는 이 책에서 “아는것에 관해 쓰라”는 작법의 기본을 거부하고 있다.
킹은 “당연한 말 같지만 다른 행성에서 폭발하는 우주선에 관해 쓰고 싶다면, 또는 아내를 살해하고 토막낸 남편에 관해서 쓰려 한다면 어떻게 되겠느냐”고 반문하면서 무엇보다 책을 많이 읽을 것을 권고했다.
30권 이상의 베스트셀러를 출간하고 나오는 책 마다 영화로 제작되며 할리우드의 간판작가가 돼있는 그는 “이렇게 되면 어떻게 될까(What if)”라는 상상력을 통해 줄거리를 풀어가도록 조언하면서 다른 사람이 완벽하게 만들어놓은 인기있는 공식을 모방하려고 시도하지 말 것을 권유했다.
단어를 선택할 때는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을 쓴다는 원칙을 명심해야 한다”면서 주저하고 숙고하다 보면 처음 생각해냈던 것보다 더 못한 단어를 사용하게 된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책으로 출간된 자신의 첫 작품 `캐리'(74년)가 소설가 아내 타비타의 격려로 세상에 나오게 됐다고 밝히면서 책 전체에서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나타냈다.
킹은 당시 고교 여학생의 라커룸을 정리하는 청소부였으며 그가 몇 줄 끄적이다 휴지통에 버린 것을 타비타가 다시 주어 조언을 해 줌으로써 `캐리'가 탄생했다고 비화를 털어놓았다.
(뉴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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