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삼척시 도계읍 주민과 광원 등 7,000여명은 10일 정부의 구조조정 철회와 대체산업 육성 등을 요구하며 영동선 철도를 점거한채 시위를 벌였다.주민과 광원들은 이날 오후 2시 도계역 광장에서 `도계지역 살리기 삼척시민 총궐기대회'를 연 뒤 `대책없는 석탄정책, 정부는 각성하라' 는 등의 깃발을 앞세우고 가두시위를 벌였으며, 이들 중 1,000여명은 오후 4시께부터 도계읍 도원동을 통과하는 영동선 철도 200여m를 점거, 밤늦게까지 농성을 벌였다.
이 때문에 강릉발 청량리행 무궁화호 열차가 되돌아 가는 등 열차운행이 한때 전면 중단됐으나, 곧 점거농성 구간에서 승객을 버스에 태워 다른 열차에 옮겨태우는 방식으로 운행이 재개됐다.
주민들은 궐기대회에서 “정부의 석탄산업합리화 조치와 도계광업소의 구조조정은 생존권을 말살하는 조치”라며 ▦석탄감산 및 구조조정 계획 철회 ▦폐광지역 석탄안정자금 균등지원 ▦대체산업 육성 등의 대책을 촉구했다.
/ 삼척=곽영승기자 yskwa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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