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회사는 우리 손으로 살려야 한다.”모기업인 동아건설 지급보증문제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대한통운(사장 곽영욱ㆍ郭泳旭 사진)의 임직원들이 자신의 집까지 담보로 잡히면서 자금 차입에 나서고 있어 업계의 화제가 되고 있다.
연말까지 300억원의 회사채를 상환해야 하는 대한통운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간 동아건설에 7,000억원을 지급보증한 `죄'로 신용등급이 투기등급(BB+)으로 떨어져 차환발행이 어렵자 임직원들이 나섰다.
곽 사장을 비롯한 17명의 임원과 김학련(金學鍊) 노조위원장은 최근 긴급차입금(200억원)에 대해 연대보증을 서겠다는 각서를 제출했다.
김 노조위원장은 “회사와 함께 살아나야 한다는 마음에서 흔쾌히 보증을 섰다”면서 “회사사정이 나아지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대한통운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흑자로 반전됐고 올해 흑자규모예상액은 300억원에 달하고 있다.
채권은행 관계자는 “기업체 임직원들의 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가 사회문제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한통운 노사의 결의는 기업회생노력의 좋은 사례”라고 강조했다.
/정상원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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