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포워드 송영진을 잡아라'9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리는 2000한국프로농구(KBL)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 중앙대 포워드 송영진(198cm)이 1순위로 꼽히고 있다. 대학졸업반 선수 32명 등 이번 드래프트에 참가하는 39명중 송영진을 빼고는 그리 눈에 띄는 `대어'가 없는 탓도 있지만 1년 후배 김주성(205cm)과 함께 `트위타워'를 형성하며 중앙대의 `제2 전성시대'를 연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마산중과 마산고를 졸업한 뒤 큰 키 덕분에 유망주로 중앙대에 스카우트된 송영진은 2학년 때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이후 김주성과 함께 한국판 '트윈타워'로 불리는 정상급 포스트플레이를 선보이며 3년동안 열린 8개 대회 가운데 7개 대회에서 중앙대가 정상을 휩쓰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송영진은 장신임에도 스피드와 탄력이 뛰어난 데다 3점포 등 슈팅력까지 갖춰 각 프로팀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흠이 있다면 81kg에 불과한 체중을 최소 90kg까지는 끌어올려야 하는 것이 숙제.
송영진에 이어 포인트가드들이 상위 지명을 받을 전망이다. 존스배 대표로 함께 출전했던 고려대의 왼손잡이 가드 전형수(180㎝)와 동국대의 김승현(178㎝)이 상위 지명될 것으로 보인다.
전형수는 명지고시절부터 주목을 받다가 고려대에 입학했으며 지난 달 정기 연고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 더욱 주가를 높였다. 김승현은 송도고 출신으로 단신이면서도 화려한 드리블링과 패스워크로 역시 상위지명 후보로 꼽히고 있다.
이밖에 중앙대 장신가드 황진원(190㎝)과 신동한(190㎝), 성균관대 임영훈(193㎝) 이현준 (193㎝), 연세대 허중(182㎝) 이형주(185㎝), 한양대 성준모(192㎝) 김종학(198㎝)등이 1차지명 후보로 꼽히고 있다.
이번 드래프트는 9일 오전 9시부터 3시간 반 동안 연습게임을 벌인 뒤 오후 2시부터 드래프트를 실시한다.
지난 해 성적을 기준으로 신세기 골드뱅크 동양 LG가 각각 25개의 은행알을 넣고 추첨, 1~4순위가 되며 기아 SBS 삼보 삼성이 역시 25개의 은행알로 5∼8위를 가린다. 정규리그 1위 현대는 10순위이며 2위 SK는 9순위가 된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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