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프로야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90년대의 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침몰시키며 가장 먼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에 진출했다. 또 와일드카드로 어렵게 포스트시즌 티켓을 얻었던 시애틀 매리너스는 4년만에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결정전에 오르는 감격을 맛봤다.카디널스는 8일(한국시간) 터너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브레이브스를 7_1로 꺾고 가볍게 1차 관문을 통과했다. 에이스 그렉 매덕스와 톰 글래빈을 앞세우고도 1,2차전을 모두 잃었던 브레이브스는 마땅히 빼들 카드가 남아있지 않았다. 또4년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에서 만나 1승3패로 뒤지다 내리 3게임을 따내며 기적처럼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았던 뒷심도 없었다.
반면 카디널스는 페르난도 비냐와 짐 에드몬즈의 홈런 2방을 앞세워 간단히 브레이브스를 제압했다. 5회 2사까지 4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온 브레브스의 제3선발 케빈 밀우드는 할 말을 잃은 듯 “이대로 탈락이라니 믿기지 않는다”며 고개를 떨구었다. 브레이브스가 리그챔피언십 결정전에 진출하지 못한 것은 91년 이후 처음이다. 4?
^뉴욕 메츠는 셰이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3차전서 연장 13회 터진 베니 애그바야니의 굿바이 홈런으로 3_2로 승리, 2승1패를 기록했다. 5회까지 0_2로 끌려가던 메츠는 6회 티모니엘 페레스의 희생플라이, 8회 애드가르도 알폰조의 2루타로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한편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오클랜드 어슬레틱스가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4차전을 11_1로 이겨 2승2패로 균형을 이뤘다. 9일 콜로세움구장에서 벌어지는 5차전에서 이긴 팀은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3연승한 시애틀 매리너스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을 다툰다. 1차전에서 팀 승리를 지켜내지 못했던 양키스 에이스 로저 클레멘스는 이날도 5이닝동안 6안타로 6실점한 반면 어슬레틱스는 신인 베리 지토를 내세워 의외의 대어를 낚아 명암이 엇갈렸다.
/정원수기자nobleli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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