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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면도 재산" 저작권등록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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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면도 재산" 저작권등록 열풍

입력
2000.10.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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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평면도 저작권이다.'대형 주택건설업체를 중심으로 아파트 평면에 대한 저작권 등록 바람이 일고 있다.

주택경기가 살아날 줄 모르는 암담한 상황이지만 그럴수록 남들과 다른 독특하고 편리한 평면 설계로 차별화를 가속화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이 같은 신평면의 저작권 등록 경쟁이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부터 자체 개발한 신평면에 대한 저작권 등록을 시작, 현재 63개의 평면의 저작권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연구, 개발된 특화 평면은 이번 9차 서울 동시분양에서도 위력을 발휘, 올 상반기 개발된 신평면을 적용한 문래동 현대홈타운과 한남동 하이페리온이 모두 1순위에서 마감되는 성과를 나타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문래동의 경우 33평인데도 40평형대와 비슷한 공간확보를 한 점에 소비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건설업계 전반의 구조조정 물결에도 불구하고 최근 주택사업 분야의 설계인력을 오히려 대폭 보강, 지속적인 평면 개발 및 저작권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삼성물산 주택부문도 차별화된 평면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3월 첫 저작권 등록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모두 43m 평면에 대한 저작권을 확보했다.

수납공간 차별화, 침실가변형, 경사형 거실천정 등 독특한 아이템을 개발, 까다로워진 소비자들의 기호를 따라잡고 있다. 삼성물산은 또 아파트 내부 평면 뿐만 아니라 아파트 외벽 설계에 대해서도 저작권 등록을 추진중에 있다.

업계 관계자는 “주택업계의 어려움을 돌파하는 효과적인 방법이 바로 차별화”라며 “획일적인 아파트에서 차별화가 빛을 발하는 곳이 바로 신평면인 만큼 이에 대한 저작권 열기는 한동안 식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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