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등의 영향으로 9월 중 수입물가가 전달보다 2.8%나 상승, 월간수입물가 상승률로는 지난해 10월(3.3%)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상승폭이 0.6%에 불과, 국내 기업들이 높은 원자재 비용을 지불하고도 수출 가격에는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은행 관계자는 6일 “9월 수입물가가 지난해 9월에 비해 5.1%, 올 8월보다는 2.8% 상승했다”며 “수입물가는 2~3개월 후부터 국내 물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올해말부터는 고유가 타격이 물가에 본격적으로 반영될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특히 원유 수급에 대한 불안감과 난방유 재고 부족 등으로 원유가격이 크게 오른데다 재고 부족으로 비철금속가격도 대폭 상승, 수입 원자재 가격이 3.3%나 올랐다.
소비재는 국제유가 급등으로 등유 가격이 크게 오른데다 수입 과일 가격이 동남아시아 생산감소로 상승한데 영향을 받아 3.0% 올랐다. 자본재는 원-마르크화 환율이 하락하면서 정밀기기가 내림세m 보인 반면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전기 전자 기기와 운송장비가 올랐다.
수출물가의 경우 공산품과 광산품이 전월보다 각각 0.7%와 0.1% 상승한 반면 농림수산품은 2.2% 하락했다. /박정규기자 j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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