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염창동에서 안양천을 따라 내려오다 시흥에서 동쪽으로 돌아 강남구 수서동까지 이어지는 ‘ㄴ’자형 강남순환고속도로가 내년말 착공돼 2007년말까지 완공된다.서울시는 4일 총연장 34.8㎞의 강남순환고속도로 노선과 공사일정을 이같이 확정했다고 밝혔다.
시는 또 한강을 가로질러 강남순환고속도로의 남-북을 잇는 제2성산대교(가칭 월드컵대교)도 2002년 상반기중 착공, 강남순환고속도로 준공에 맞춰 공사를 완료키로 했다. 강남순환고속도로는 지난해 2월 개통된 내부순환고속도로(40.1㎞)와 직접 연결돼 강남·북 도시고속도로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강남순환고속도로 민자유치 총 사업비 2조600억원이 드는 강남순환고속도로 공사는 크게 세부분으로 나뉜다. 먼저 강서구 염창동에서 광명시 소하동까지 남북구간 11.9㎞는 4차로인 기존 서부간선도로 위에 2층 고가도로 등을 설치, 8차로로 확장된다.
광명시 소하동에서 서초구 양재동까지 14.9㎞구간은 대부분 관악산을 관통하는 왕복 6차로의 터널구간. 특히 이중 12.4㎞ 구간은 민자유치로 건설된다. 이미 두산건설을 중심으로 하는 컨소시엄이 8,000여억원 규모의 사업 계획서를 제출한 상태이며 연말까지 최종 사업자가 선정된다. 이에따라 이곳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고속도로 준공후 30년동안 2,000원 안팎의 통행료를 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서초구 양재동에서 강남구 수서동까지 8㎞는 기존의 왕복 8차로인 양재대로를 도시고속도로에 맞게 보완, 연결한다.
제2성산대교 서울 상징교량으로 한편 기존 성산대교 서쪽으로 강서구 염창동과 마포구 상암동을 잇는 제2성산대교는 왕복 6차로로 건설된다. 시는 특히 제2성산대교가 서울의 관문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서울을 상징할 수 있는 교량으로 건설하기 위해 디자인을 현상공모키로 했다.
김학재(金學載)행정2부시장은 “강남순환고속도로가 완공되면 동작, 서초, 강남지역을 통과하는 교통량을 우회시킬 수 있어 강남지역 교통정체가 다소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서울 서부지역의 교통도 제2성산대교로 분산처리됨에 따라 한층 나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박일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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