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호주가 좋아'시드니올림픽이 끝난 뒤 최소 6명의 각국 선수들이 귀향을 포기하고 시드니에 잔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4명이 시드니에 남아 골머리를 앓고 있는 그루지야올림픽위원회(GOC)는 5일 역도선수 발러리 사라바와 무크란 고지야, 레슬링의 구람 음체리제와 알렉산더 체스바제가 귀국비행기를 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들이 호주에 정착하기로 한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GOC는 “전례가 없는 일이다. 그들이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모르겠다”며 불쾌감을 나타냈다.
선수단에서 이탈한 튀니지와 가봉선수 각 1명도 역시 비행기를 타지 않은 것으로 호주 ABC방송에 의해 확인됐다.
하지만 이처럼 무턱대고 호주잔류를 선택한 선수들의 앞길이 순탄한 것은 아니다. 대부분 선수들은 다음달 1일까지 만료되는 특수여행 비자를 가지고 있어 이달 말까지는 생활이 가능하지만 영구체류를 위해서는 별도의 이민수속을 밟아야 한다.
호주역도연맹은 “그루지야 역도선수들이 호주에서 선수생활을 하려면 적법한 이민절차를 밟아야 할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그들을 도와줄 수 없다”고 밝혔다.
정든 고향을 두고 `천혜의 땅'을 택한 이들은 최악의 경우 자국과 호주로m 터 모두 버림받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될 수도 있다.
/ 시드니=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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