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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영화 / 노블리 - 레옹의 '마틸다' 이번엔 미혼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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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영화 / 노블리 - 레옹의 '마틸다' 이번엔 미혼모로

입력
2000.10.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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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성처럼 나타났다' 는 흔한 표현이 가장 잘 어울리는 배우 중 하나가 나탈리 포트먼이다. 11세때 `레옹' 에서 마틸다 역으로 데뷔, 도발적인 눈빛으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레옹 역인 장 르노와의 사랑연기를 보면 맹랑하다는 느낌이 든다. 지난해에는 `스타워즈 에피소드 1' 에서 아미달라 여왕으로 나와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이번에는 미혼모 역할이다. `노블리(Where The Heart Is)' 는 줄리아 로버츠 주연의 `에린 브로코비치' 와 이야기 구조가 흡사한 한 여성의 성공담이다. `에린 브로코비치' 가 화려한 성공담을 담고 있다면 `노블리' 의 성공은 인간적인 면모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인다.

아이 엄마가 되기에는 아직 어린 17세의 노블리는 임신한 몸으로 캘리포니아를 향해 떠난다. 그러나 테네시에서 출발한 시간이 잘못됐던 것일까. 그에게 `5' 는 불길한 숫자이다. 오후 5시에 길을 떠난 그는 윌리 (딜런 브루노) 에게 버림받고 편의점에 버려진다. 신발을 사고 남은 5달러 55센트가 전부인 그는 편의점에 숨어살다 아기를 낳는다. 그 사실이 언론에 보도 되면서 성원이 답지하지만 5세 때 그를 버리고 떠났던 엄마가 돌아오면서 다시 불행해진다. 함께 살 집을 알아보겠다며 500달러를 갖고 나갔던 엄마는 돌아오지 않는다.

새로운 보호자들이 생긴다. 금주모임에 열심인 어머니 ?같은 시스터 (스톡커드 채닝), 남자를 만날 때 마다 아이를 갖게 되는 간호사 렉시 (애슐리 주드), 수줍지만 노블리의 아이를 사랑하는 도서관 사서 포니 (제임스 프레인), 그에게 사진을 가르쳐 주는 편의점 사진사 등다 .노블리는 결국 사진작가로 성공하고 사랑도 얻지만 스스로 뭔가를 얻기 위해 노력한 흔적은 별로 보이지 않는다. 갑자기 주위에는 친절한 사람이 몰려 들고, 사진 작가로서의 고민이나 노력은 조명되지 않는다. 단지 동화 `백설공주'의 `일곱 난장' 이나 `왕자님' 대신 여자 친구들이 든든한 힘이 된다는 설정만 특이하다.

`휴먼 스토리' 가 관심을 끄는 것은 다양한 삶의 방식 때문인데, 이 영화는 이점에서 매력적이지 않다. 빌리 레츠의 베스트셀러가 원작으로 감독 매트 윌리엄스의 데뷔작이다. 14일 개봉.

박은주기자 jup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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