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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소송불사" 반발 PCS 3사 "당연"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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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소송불사" 반발 PCS 3사 "당연"환영

입력
2000.10.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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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공정거래위원회가 4일 시장점유율 축소시한 1년 연장 요청을 기각하자 행정소송을 내기로 하는 등 강력히 반발했다.■SK텔레콤 행정소송 내기로

조정남(趙政男) 사장은 공정위 결정이 내려진후 “시장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조치로 단말기 보조금이 폐지된 상황에서 기한내에 점유율을 낮추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행정소송을 낼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행정소송을 내더라도 공정위 결정이 뒤집힐 가능성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SK텔레콤도 이를 의식, “소송 여부와 관계없이 점유율을 낮추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사장은 이와 관련, “다른 방법을 통해서는 점유율을 낮추기 어렵다는 것이 입증된 만큼 소비자들의 피해와 이에 따른 반발을 감수하면서라도 최근 철회한 신규 단말기 공급 중단을 재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공세 강도높이는 PCS사

한국통신프리텔, 한통엠닷컴, LG텔레콤 등 3사는 공정위의 결정을 일제히 환영하면서 보다 강력한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공동입장을 발표, 공정위측에 SK텔레콤의 점유율 감축 노력을 감시하는 감독기구 설치를 요구하고 SK텔레콤에 대해서도 대리점들의 PCS 단말기 판매 허용 등을 촉구했다.

■고개드는 단말기 부활론

SK텔레콤은 점유율을 낮추는 가장 손쉬운 수단인 단말기 보조금 부활을 내심 바라고 있는 눈치다.

보조금 폐지로 인한 매출 감소로 허덕이는 중소단말기 업체들이 최근 목소리를 높이고 있고, 증시 등에서는 보조금 부활론이 공공연히 떠돌고 있다.

정보통신부는 이에 대해 “제조업체와 증권업계에서 고의적으로 부활론을 흘리고 있지만 보조금을 허용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잘라말했다.

그러나 PCS사들이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는데다 정부가 대리점의 편법 영업을 일일이 감독할 수도 없는 상황이어서 편법 보조금은 앞으로도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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