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들간 막바지 순위다툼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현대 박경완이 시즌 37호 아치를 그리며 홈런공동 선두로 뛰어 올랐다.박경완은 4일 대전에서 열린 2000시즌 프로야구 정규리그 한화전에서 1회초 2사 3루에서 선발 홍우태로부터 센터 펜스를 넘기는 130m짜리 장쾌한 홈런을 쏘아올렸다. 이로써 박경완은 9월30일 LG전(수원)이후 4일만에 홈런포를 가동하며 우즈(두산)와 함께 홈런 공동선두(37개)를 이뤘다.
프로선수들의 시드니올림픽출전 때문에 정규시즌이 중단됐던 9월7일까지 우즈에 2개차로 뒤져 이승엽(삼성)과 공동2위(35개)였던 박경완은 9월29일 시즌이 재개된 이후 2개의 홈런을 추가, 우즈를 따라잡았다.
현대는 박경완과 퀸란(35호)의 홈런 등 장단 12안타를 몰아쳐 한화를 11-7로 대파했다. 최동원(전 삼성)이후 2번째로 5시즌 연속 200이닝 이상 던진 현대 정민태는 5실점(5자책점)했으나 17승을 올려 임선동(현대)과 함께 다승 공동 2위를 이뤘다.
잠실경기에서 해태는 8회초 김상훈이 2사 2루에서 귀중한 결승타를 때려 매직리그 1위 LG를 5-4로 힘겹게 따돌렸다.해태 곽현희는 시즌 7승을 올렸고 이병석은 세이브 1개를 추가했다.
롯데는 부산경기에서 박지철이 선발 투하며 두산을 7-1로 완파하고 5연승?을 달렸다. 지철은 6이닝동안 7안타를 맞으며 1실점으로 잘막아 시즌 6승째를 따냈다. 두산은 최근 3연패에 빠졌다.
대구경기에서 삼성은 신동주의 3점홈런등 오랜만에 타선이 터져 SK를 7-4로 제압하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선발 이용훈을 구원한 김상진(삼성)은 11승을 거뒀고 구원투수 임창용은 세이브 1개를 추가하며 33SP(5구원승 28세이브)를 .기록했다.
이날 드림리그 2위 두산이 지고 3위 삼성이 승리함에 따라 게임차가 2경기로 좁혀졌고 매직리그 1위 LG가 이틀 속 해태에 덜미를 잡히는 틈을 탄 2위 롯데는 5연승의 상승세를 타며 1.5게임차로 바짝 따라 붙었다.
이에 따라 시즌 막판까지 드림리그 2, 3위 매직리그1, 2위간의 치열한 순위다툼이 계속될 전망이다.
정연석기자 ys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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