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시리즈 3연패(連覇)를 노리던 `20세기의 팀' 뉴욕 양키스와 `내셔널리그의 영원한 패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충격적인 첫 패배를 안았다.지난 4년 동안 3번의 월드시리즈 타이틀을 거머쥔 양키스는 4일 오전(한국시간) 콜로세움구장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디비전시리즈 1차전서 3_5로 패했다.
원정팬들의 야유 속에서 1차전을 시작하는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양키스는 백전노장 로저 클레멘스를 선발로 내세웠지만 8년 만에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은 어슬레틱스에게 6이닝 동안 7안타, 4볼넷으로 4실점, 충격은 더했다.
반면 어슬레틱스는 시즌타율 2할4푼1리의 라몬 에르난데스가 9번 타자로 4타수2안타 2타점의 맹타를 휘둘려 저격수 역할을 해냈다. 이로써 최근 포스트시즌19게임 가운데 단 1패 만을 안고 있던 양키스는 월드시리즈를 향한 1차 관문통과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벌써부터 부자군단 양키스를 `벌레먹은 사과'로 깎아내리는 팬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고 조 토레 감독마저 “분위기가 예년 같지 않다”며 고개를 떨구고 있다.
최근 10년 동안 9번이나 포스트시즌에 ~m 출한 브레이브스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게 5_7로 무릎을 꿇었다. 21세의 루키 릭 엔키엘을 `컨트롤의 마법사' 그렉 매덕스의 맞상대로 지명한 토니 라 루사 카디널스 감독의 변칙작전이 성공했다.
엔키엘이 1회 1사 만루의 위기를 무사히 넘긴 반면 매덕스는 1회 5안타로 몰매를 맞으며 6실점, 일찌감치 무너졌다. 마크 맥과이어는 8회 2사 3루에서 대타로 나섰지만 상대 구원투수 케리 라이텐버그가 고의사구로 내보냈다.
시애틀 매리너스는 연장 10회 터진 애드가 마르티네스와 존 올러루드의 연속 홈런에 힘입어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7_4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정원수기자nobleli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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