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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 아시안컵서 '한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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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 아시안컵서 '한풀이'

입력
2000.10.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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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가 올림픽 8강 진출 실패를 훌훌 털고 이제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를 향해 힘찬 첫 발을 내딛는다.앞으로 모든 대회를 올림픽팀이 아닌 최강의 성인대표팀 위주로 치르게 되는 한국축구의 첫 관문은 2000레바논 아시안컵 축구대회(10월12~30일).

허정무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이미 1일 출국, 아시안컵에 앞서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리는 4개국 친선대회에 출전한다.

한국은 4일 UAE, 8일 호주와 경기를 갖고 8일 레바논 트리폴리로 이동한다.

아시안 컵에서 B조에 속한 한국은 중국(13일) 쿠웨이트(17일) 인도네시아(20일)와 조별리그를 통해 8강 진출을 다툰다.

한국의 목표는 물론 우승이다. 그러나 한국은 아시안컵서 1956년과 60년 1, 2회 대회에서 우승한 이후 한 번도 패권을 되찾지 못한 징크스가 있다. 특히 72년, 80년, 88년 준우승에 그쳤고 92년에는 실업선발을 내보내 아예 본선진출에도 실패한 경험이 있다.

96년 대회때는 이란에 2_6으로 참패하며 8강서 탈락, 박종환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나기도 했다.

허정무 감독이 이번 대회를 특별히 욕심내는 것은 올림픽에서의 목표달성 실패를 만회할 수 있는 기회인데다 이번 대회가 사실상 2002년 월드컵으로 가는 첫 걸음의 성격을 갖기때문.

출국전 허 감독은 "어려운 대회지만 명실상부한 최강의 대표팀이니만큼 우승으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번 아시안컵은 또 올림픽대표 출신에겐 기회의 무대이기도 하다. 올림픽 대표로는 GK 김용대를 비롯, 박재홍 심재원 박지성 김도균 이영표 박진섭 설기현 이동국 최철우가 대표팀에 뽑혔는데 이들은 이번 대회서 쟁쟁한 선배들과의 경쟁에서 이겨야 2002년 월드컵까지 평탄한 코스를 갈 수가 있다.

한편 4일 4개국대회서 만나는 UAE는 한국과 통산 9차례 격돌했다. 한국은 5승3무1패로 압도적 우위를 기록했지만 4년전 아시안컵서는 1_1로 비긴바 있다.

그후 97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때는 홈과 어웨이경기서 모두 승리하는 등 비교적 강세를 보이고 있다. 또 호주와는 역대전적 5승6무5패로 팽팽한 호각세를 유지하고 있다.

/유승근기자 us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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