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철강 매각협상이 결렬돼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자산관리공사 등 한보철강 채권단은 3일 "매각협상을 벌여오던 미국 네이버스 컨소시엄이 2일 계약파기를 최종적으로 통보해 왔다"며 "추후 협상은 불가능하고 필요치도 않기 때문에 네이버스측과의 계약은 사실상 끝났다"고 밝혔다.채권단에 따르면 네이버스측은 매도자자측의 계약 이행조건이 불만족스럽다는 이유로 계약파기를 통보했다. 이에 따라 자산관리공사 등 16개 금융기관으로 구성된 채권단은 4일 채권단회의를 열고 제3자 매각을 위한 재입찰과 네이버스측에 대한 대응조치 등을 강구할 방침이다.
자산관리공사 관계자는 "계약서상에 계약파기에 따른 제재조치 등의 조항은 없지만 국제관례상 가능한 손해배상 소송을 청구할 방침"이라며 "한보철강은 1~2년 정상가동하면서 제3의 인수자를 찾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초 채권단이 전용부두 사용권 및 미납조세채권의 처리 등을 해결하는 조건으로 네이버스는 9월30일까지 4억8,000만달러(약5,000억원)의 매각대금을 납입할 계획이었다. .
김정곤기자 kimj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