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김만제 정책위 부의장이 2일 난데없는 ‘노벨상 로비설’을 제기, 구설수에 올랐다.김 부의장은 이날 열린 총재단회의에 앞서 “김대중 대통령이 노벨평화상 0순위에 올랐는데, 이는 ‘한국식 로비’덕분이라는 말도 있다”고 주장했다.
보도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김 부의장이 돌출발언을 하자 놀란 사람은 권철현 대변인. 권 대변인은 김 부의장을 따로 불러내 “미묘한 시점에 왜 그런 말을 하느냐”며 ‘질책’을 했다는 후문.
이날 오전 이회창 총재가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영수회담 개최를 다시 한번 촉구한 마당에 공연히 여권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
권 대변인은 나중에 다시 기자들에게 “김 부의장의 말은 당의 공식 입장이 아닌 만큼 취급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입력시간 2000/10/02 20:26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