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동안 지구촌을 뜨겁게 달궜던 2000 시드니 올림픽이 1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사상 최대 규모답게 숱한 명승부와 화제를 연출한 시드니 올림픽은 어느새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지만 시드니를 빛낸 스타들이 남긴 화제의 '어록'들은 팬들의 뇌리에 아직도 남아 있다. '시드니 어록'을 정리해 보았다.▲ "수레바퀴는 화해의 방향으로 굴러야 한다" 캐시 프리먼 (호주원주민 출신 첫 육상 금메달리스트)= 원주민과 백인들간의 화합을 호소하며.
▲ "도저히 믿을 수 없다. 벌써 30년이나 됐다니... 한마디로 에티오피아의 수치다."게자네 아베라(에티오피아o마라톤 우승자)= 자신의 우승이 68년 이후 에티오피아의 마라톤 첫 우승이라는 말을 듣고.
▲"간단하다. 선진국은 정교한 약물검사 기술을 가지고 있지만 후진국은 그렇지 못하다." 자크 로게 (IOC의무분과위원)= 약물 복용이 근절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사냥감이 된 동물의 기분을 한 순간도 느끼지 않았던 적이 없다"마리 호세 페렉 (프랑스 육상 스타)= 경기도 하지 못하고 스토킹을 당해 호주를 떠나야 했던 이유에 대해 설명하며.
▲"관중들의 열띤 격려가 아니었더라면 절대 완주하지 못했을 것이다. 반환점을 찍고 돌아올 땐 죽는 줄만 알았다"에릭 무삼바니 (대회 최고의 화제로 떠올랐던 적도 기니 수영 선수)= 기록과는 관계없이 생애 첫 100m 코스를 완주한 뒤.
▲"확실히 나에겐 은메달과 동메달이 어울리지 않는다." 마이클존슨(미국 육상스타)= 남자 400m계주 금메달로 자신의 화려한 올림픽 경력에 금 하나를 더 보탠 뒤.
▲"우리는 이곳에서 환영받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사람들은 우리가 지는 걸 보고 싶어할 뿐이다"알론조 모닝(미 남자 농구대표)= 미국이 결승사상 프랑스에 최소 점수차 승리를 거둔 후 많은 사람들의 비난에 대해 변명하며.
▲"7년전 나는 승자는 시드니라고 발표했다. 당신들은 호주 역사책에 영광스런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 페회식 연설에서 7년전 시드니가 올림픽개최지로 선정될 당시를 상기하며.
▲"5관왕을 향한 질주는 살아남지 못했다." 매리언 존스(미국 여자육상 3관왕)= 멀리 뛰기에서 동메달을 딴 뒤 5관왕 실패를 아쉬워하며.
▲"모든 것이 밝혀지면 내가 결백하다는 것이 입증될 것이다."C.J. 헌터 (매리언 존스의 남편)= 난드롤론 양성반응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약물복용 사실을 부인하며.
▲"그 결정은 탁월했다. 프리먼은 원주민인 동시에 호주인임을 자랑스러워했다." 존 하워드(호주총리)= 캐시 프리먼을 최종성화점화자로 승인하며.
▲"그들은 수영할줄도 모르고 마약을 할 뿐만 아니라 멍청하다" 체스-레인 반 덴 호헨반트 (수영 3관왕을 차지한 페테르 반 덴 호헨반트의 아버지)= 한 미국인이 미국 수영선수들이 마약을 복용한다는 사실을 귀띔해줬다며.
▲"나는 역기는 물론 조국까지 함께 들어올렸다." 마티노데 아라우요 (동티모르 역도선수)= 동티모르의 첫 올림픽 출전 선수인 그가 시멘트로 만든 역기로 훈련하는 등 그간의 힘든 과정을 밝히며. ▲"나는 쿠바 스포츠사를 다시 쓰기 위해 우승했다." 펠릭스 사본 (쿠바 헤비급 복싱대표)= 올림픽 복싱 헤비급 3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뒤.
이준택기자 NAG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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