訪美 고위회담 의제 조율북한과 미국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뉴욕에서 나흘째 회의를 열고 조명록(趙明祿) 북한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의 방미를 계기로 있을 북미 고위급회담에서 논의할 현안에 대한 이견을 조율했다.
양측 대표단은 지난달 27일부터 북한의 미사일 개발 계획과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 제네바 핵 합의 이행 등 포괄적 현안에 대한 논의를 해왔다.
양측 대표단은 특히 9~12일 워싱턴에서 열릴 고위급회담에서 다룰 의제에 관한 이견 절충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국무부 관리들은 워싱턴 회담에서 북한 미사일기술의 대이란, 파키스탄확산 및 북한 핵 문제에 진전이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고 미 CNN 방송이 보도했다.
이 방송은 조 위원장은 국무부에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해줄 것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고전망했다.
I양측 대표단은 이날 오전 9시부터 회의를 시작해 5시간 가까이 협상을 벌였으며 일요일인 1일에는 회의를 하지않고 2일 오전에 다시 닷새째 회의를 속개하기로 했다.
한편 매들린 올브라이트I미R국무장관은¹이날 “여건이 허용한다면 내년 1월 퇴임하기전 북한을 방문하고싶다”고 말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보도했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2일 유럽연합 외무장관회의에 참석하기 앞서 아이슬란드 방문중 기자회견을 통해“백남순(白南淳)북한 외무상이 7월 방콕에서 자신과 첫대면 했을 때 방북해 줄것을 희망했다”며 “방북성사는 현재 진행중인 남북한 대화의 결과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올브라이트장관의 방북희망 발언은 미 국무부가 조 부위원장이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특사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한다고 발표한지 하루만에 나와 주목되고 있다.
올브라이트 장관이 평양을 방문하면 북한 정권 수립후 미국 정부 고위관리로서는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하는 인사가 된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syy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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