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대학생 해외봉사 동아리가 떴다.이름은 이화국제자원봉사자란 뜻의 ‘에이브(EIV·Ewha International Volunteers)’. 이화여대 학생 20명이 만들었다. 아직은 걸음마 단계지만 이들의 마음은 벌써부터 세계인을 상대로 사랑을 나누는 꿈으로 가득하다.
이들이 뭉친 것은 올 여름 이대 사회봉사센터 주관의 ‘대학생 해외봉사활동’에 다녀온 것이 계기가 됐다. 모집공고를 보고 자원한 이들은 각기 적잖은 사회봉사 경험과 외국어, 악기 연주 등의 특기를 무기로 경쟁을 뚫었다.
이들은 7월4일부터 3주간 옌볜(延邊)의 재중동포 초등학생들에게 영어, 컴퓨터, 악기 등을 가르치면서 “봉사를 필요로 하는 곳이 국내만이 아님을 느꼈다”고 말했다. 귀국 후 봉사활동 평가모임에서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앞으로도 해외봉사를 계속하자”는 제안이 나왔고 20명 모두가 의기투합했다.
“봉사는 그다지 큰 재주가 필요한 일이 아닙니다. 배움에 목말라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달려드는 아이들과 부대끼면서 내가 가진 것을 나눌 때의 기쁨을 알았지요.” 동아리 대표 임은규(林殷圭·국문3)씨는 “해외봉사를 통해 우리 문화 알리기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벌써부터 겨울방학때 나갈 해외봉사지 물색에 열심이다. 정보교류를 위해 홈페이지(ewha-eiv.hihome.com)도 개설했고 정기모임과 세미나를 통해 지역 특성에 맞는 봉사준비에 힘쓰고 있다.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틈 나는대로 아르바이트에도 나선다. “앞으로 베트남, 인도 등 전세계에 우리의 땀을 뿌릴 것입니다.” 막내 최정은(崔頂銀·19·비서학2)양의 다짐이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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