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아테네에서 만납시다"전세계 200개국(동티모르 포함) 1만5,000여명의 선수 및 임원이 참가한 가운데 17일간 열전을 벌였던 제27회 시드니올림픽이 1일 폐막식을 갖고 성대한 막을 내렸다. 폐막식은 남자마라톤의 시상식과 식전공연이 끝난 오후 6시 (한국시간)우렁찬 나팔소리와 함께 시작됐다.
그동안 정정당당한 대결을 벌였던 200개 국가의 국기입장과 함께 그뒤를 따라 선수들이 순서에 관계없이 자유롭게 뒤섞여 입장해 석별의 정을 나누었다.
개막식때 남북한 동시입장을 성사시켜 전세계에 감동을 주었던 남북한선수들도 한반도기를 든 정은순선수를 앞세우고 서로 손을 잡고 입장, 각국 선수들은 물론 관중의 열광적인 박수를 받았다.
이어 마이클 나이츠 시드니올림픽조직위원회(SOCOG) 위원장과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폐막 인사말을 한뒤 시드니의 프랭크 사터 시장이 올림픽 깃발을 2004년 올림픽 개최지인 아테네의 드미트리 아프라모풀로스 시장에게 전달하며 행운을 빌었다.
이후 10여분간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 모인 관중은 2004년에 펼쳐질 아테네올림픽 개막식 예고편을 감상했다.
전광판의 시계가 7시를 알리자 석별의 정을 나누던 선수들의 머리위로 F-111편대가 비행하면서 17일간 경기장을 밝히던 올림픽 성화가 꺼지며 시드니올림픽은 역사의 저편으로 사라졌다. 이어 맨 앳 워크 등 호주가 자랑하는 뮤지션들의 공연이 뒤따르며 올림픽 주경기장은 대규모 공연장으로 바뀌었다.
오후 8시에는 폐막식의 하이라이트인 불꽃놀이가 시작돼 올림픽파크에서 달링하버까지 무려 14km를 잇는 릴레이 불꽃놀이가 20여분간 장관을 연출했고, 시드니 최고의 명물 하버브리지에 설치돼 있던 대형오륜마크에선 5색 불꽃이 폭포처럼 쏟아지며 시드니올림픽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시드니=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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