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차 매각 작업이 사실상 미국 GM과의 단독협상 형태로 이번 주부터 본격화할 전망이다. 1일 대우차 채권단에 따르면 대우차 매각작업을 총괄하고 있는 산업은행은 현대차와 다임러크라이슬러의 재입찰 포기로 사실상 유일한 협상 대상자로 떠오른 GM과 인수 조건과 절차 등을 놓고 물밑 접촉을 진행중이다.채권단 관계자는 “지난달 입찰 참여 여부에 대한 의사표시를 해 달라는 구두요청을 GM과 현대차 등에 했으나 현대차가 공식적으로 참여를 포기함에 따라 GM과 매각 절차에 대한 기초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당초 고려했던 ‘선 인수 후 정산’ 방안은 GM측이 사전 정밀실사를 요구함에 따라 폐기된 것이나 마찬가지이며 일괄매각을 원칙으로 하되 입찰 참여자의 의사를 반영한 분할 매각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는 대우차를 GM에 사실상 수의(隨意)계약 방식으로 매각하겠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채권단은 이번 주 중에 GM에 입찰참여를 묻는 공문를 보내고 답신이 오는 대로 매각절차에 대한 본격적인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GM은 앨런 패리튼 아시아태평양지역 신사업본부장을 팀장으로 30여명의 대우차 인수팀이 국내에 머물며 올 5월 1차 실사 당시 받은 재무제표 등 방대한 실사자료를 토대로 4∼6주간의 정밀실사에 대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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