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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조명록특사 9일 訪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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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조명록특사 9일 訪美

입력
2000.10.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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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인 조명록(趙明錄) 군총정치국장(인민군 차수)이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10월 9일부터 12일까지 미국 워싱턴을 방문한다고 미국 국무부가 29일 발표했다.북한 정권 출범이후 북한의 최고위급 인사가 방미하는 것은 처음으로 조 부위원장의 방미를 계기로 북미관계가 급진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이 조 부위원장을 맞는 미국측의 공식 창구”라며 “조 부위원장은 워싱턴에 머무는 동안 빌 클린턴 대통령도 예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브라이트 장관이 실질적인 토의를 이끌 것”이라며 “웬디 셔먼 대북 정책조정관이 올브라이트 장관과 함께 회담에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 부위원장의 방미가 관계 개선에 중요한 조치이며 한반도의 오랜 적대 상태를 종식시키려는 목표에 기여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외교소식통은 “지난달 27일부터 뉴욕에서 열리고 있는 김계관(金桂寬) 북한 외무성 부상과 찰스 카트먼 미 한반도 평화회담 담당특사간의 북미 회담에서 북한측의 전격제의로 합의된 것으로 안다”며 “조 부위원장의 방미대가로 미국측도 테러지원국 리스트에서 북한을 제외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한다는 보증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외교소식통은 “양측의 워싱턴 고위급 회담에서는 수교를 비롯, 미사일과 핵문제 등 모든 현안이 다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미국 방문단에는 조 부위원장 이외에도 강석주(姜錫柱) 외무성 제 1부상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syy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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