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ㆍ인천지역 하수종말처리장의 34%가 처리용량 부족으로 제 구실을 못해 환경오염을 심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29일 환경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조사결과 경기ㆍ인천지역 53개 하수종말처리장 가운데 34%인 18곳의 하수유입량이 처리용량을 초과했다.
하루 17만9,000톤 처리능력의 안산 하수종말처리장은 완공 1년만인 1997년부터 유입 하수량이 처리용량을 넘어서 하루 1만8,000여톤이 정화되지 않은 채 시화호로 흘러 들어가고 있다.
98년 가동이 시작된 성남 제1하수처리장도 처리용량 부족으로 매일 1만9,500톤씩을 정화처리하지 못하고 있으며, 같은해 준공된 가평 하수처리장도 하루 처리용량 6,500톤 보다 많은 7,800여톤의 하수가 유입되고 있다.
이밖에 용인 하수종말처리장과 고양ㆍ과천ㆍ광주 남한산성ㆍ평택 통복 등 8개처리장은 유입되는 하수의 BOD(생물학적 산소요구량) 농도가 처리능력 범위를 벗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유입 하수량과 오염농도가 처리능력을 초과하고 있는 것은 설계당시 예측이 잘못됐기 때문으로 하천오염 방지를 위해 대책마련을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정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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