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에 할머니 한 분이 열심히 가로수 아래 떨어진 은행을 줍다가 등교하는 학생을 붙들고 뭔가를 부탁하는 모습을 보았다.이 학생은 할머니의 부탁을 뿌리칠 수 없었는지 큰 돌멩이로 은행나무를 꽝 소리가 나게 내리치는 게 아닌가. 그 때문에 은행이 우수수 떨어져 내렸다.
시의 재산인 은행을 무단으로 따는 것은 불법이다. 게다가 나무에 상처까지 줘야 되나.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 학생과 할머니에게 은행에 상처를 주지 말라고 이야기 했지만 언짢은 마음이 가시지 않았다.
천양욱·서울 중구 을지로6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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