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셸턴 미국 합참의장은 27일 남북한이 남북대화와 장래의 통일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가까운 장래에 주한미군 감축문제를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셸턴 의장은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의 청문회에서 최근 남북한간 화해분위기 고조에 따른 주한미군의 감축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 “남북한이 화해에 관해 논의하고 있고 또한 장래에 통일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가까운 장래에 우리 군의 감축 능력에 관해 논의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너무 이르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주한미군의 감축은 분명히 검토될 수 있으나 우리가 언제 부득이 군대의 감축을 원하게 될 것인지를 당장 예측하는 것은 아직은 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북한과 화해하려는 한국측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고 전제한 뒤 “한반도를 더욱 평화롭고 안정되게 만드는 것은 한국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도 최선의 이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셸턴 의장은 “미국은 필요할 경우 2개의 전쟁을 수행할 태세를 갖추고 있으나 이 태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차기 대통령과 의회가 국방비 지출을 늘려야 할 것”이라며 국방비 증액을 강력히 촉구했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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