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7일 “지금 새로 결단을 내려 금년말까지 금융·기업의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고 내년 2월까지는 공공·노사 부문의 개혁을 완성해 경제가 다시 활기를 얻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김 대통령은 이날 충북도청 업무보고와 지역 인사들과의 오찬에서 “우리가 금융이나 기업의 구조조정을 철저히 하지못해 시장의 불신이 생겨 지금 경제가 어렵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특히 “경제의 어려움에는 바깥 원인도 크지만 내부적으로 안이하게 대처한 측면도 있다”면서 “진작 에너지 절약을 했어야 했고 대우문제도 좀더 야무지게 대처해야 했는데 (포드에) 농락당하고도 항의할 자료도 제대로 가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또 “남북 대화의 가장 긴급한 목표가 이산가족 상봉”이라며 “남북 장관급 회담에서 이산가족의 서신교환, 면회소 설치를 강력히 요구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북한이 생사확인을 하기 싫어서가 아니라 주민 전산화작업의 미비로 협조하지 못한다고 한다”면서 “우리가 컴퓨터 등 장비를 지원해줄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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