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의료계는 27일 공식 대화재개를 재시도했으나 의료계가 ‘경찰청장의 직접 사과’요구를 고수하는 바람에 또 무산됐다.의·정은 이날 오후 4시 서울 캐피탈호텔에서 장석준(張錫俊) 보건복지부 차관 등 10명의 정부측 협상단과 김세곤(金世坤) 비상공동대표 10인소위 위원장 등 위원 10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회동했으나 소위측에서 “이무영(李茂永) 경찰청장이 회담장에 나와 서울과 지방에서의 ‘과잉진압’을 사과한 뒤 회담을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바람에 대화 자체가 이루어지지 못했다.
주수호(朱秀虎) 의쟁투 대변인은 “경찰청장의 직접 사과가 없는 한 대화를 할 수 없다는 게 의료계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노총 한국노총 전국농민회총연맹 한국농업경영인연합회 등 노동·농민단체들은 이날 보건복지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인상된 보험료 납부 거부 투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부와 의료계가 야합을 통해 3조7,400억원에 달하는 의보수가를 인상, 노동자 농민 서민에게 부담을 전가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진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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