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醫-政협상 또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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醫-政협상 또 무산

입력
2000.09.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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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의료계는 27일 공식 대화재개를 재시도했으나 의료계가 ‘경찰청장의 직접 사과’요구를 고수하는 바람에 또 무산됐다.의·정은 이날 오후 4시 서울 캐피탈호텔에서 장석준(張錫俊) 보건복지부 차관 등 10명의 정부측 협상단과 김세곤(金世坤) 비상공동대표 10인소위 위원장 등 위원 10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회동했으나 소위측에서 “이무영(李茂永) 경찰청장이 회담장에 나와 서울과 지방에서의 ‘과잉진압’을 사과한 뒤 회담을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바람에 대화 자체가 이루어지지 못했다.

주수호(朱秀虎) 의쟁투 대변인은 “경찰청장의 직접 사과가 없는 한 대화를 할 수 없다는 게 의료계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노총 한국노총 전국농민회총연맹 한국농업경영인연합회 등 노동·농민단체들은 이날 보건복지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인상된 보험료 납부 거부 투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부와 의료계가 야합을 통해 3조7,400억원에 달하는 의보수가를 인상, 노동자 농민 서민에게 부담을 전가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진각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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