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속담 가운데 '발뒤꿈치가 갈라진 사람에게는 돈을 꾸어주지 말라'는 것이 있다. 신체 각 기관의 반사구가 위치해 있는 발은 바로 건강의 척도라는 것이다.발가락 부분은 머리와 연결돼 있고 발바닥의 아치 부분은 내장기관, 뒤꿈치는 생식기능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발건강의 중요성이 알려지면서 그 동안 천대받던 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아늑한 휴식 발마사지 30분' 이란 책을 낸 발마사지 전문가 김수자(수원여자대학교 외래 교수)씨는 "발마사지의 기본은 중력에 의해 밑으로 쏠린 혈액이 다시 심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라고 말한다. 생각보다 어렵지 않은 발마사지. 간단하게 배워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어 하는 가족을 깨울 때
학교나 직장일로 피로가 쌓이고 혈액순환이 잘 안 되면 아침에 일어나는 것을 힘들어 한다. 이때 발을 자극해 혈액순환을 도와준다.
발을 살살 간지르다가 사과를 쪼개듯이 두 손으로 발을 감싸고 위에서 밑으로 문질러 준다. 술 마신 다음 날이라면 발바닥 가운데를 주먹을 쥔 상태로 검지손가락 관절 부위로 지긋이 눌러준다. 4초간 눌렀다가 떼는 식으로 여러 번 반복한다.
책상에 앉아 공부만 하는 수험생을 위하여
오랫동안 책상 앞에 앉아있으면 종아리가 붓고 발이 무겁게 된다. 발바닥의 말초혈관에 쏠린 혈액이 머리쪽으로 순환이 되지 않으면 공부하는 것 만큼 능률을 기대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이때 따뜻한 물에 발을 씻는 것만으로도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원두커피 찌꺼기나 발샴푸 등을 따뜻한 물에 푼 뒤 발을 주무르면서 씻으면 더욱 좋다.
자와 같이 납작한 도구로 종아리를 밑에서 위로 쓸어준다. 볼펜 꼭지와 같이 뭉툭한 것으로 신장, 수뇨관, 방광, 요도순으로 발의 반사구를 자극한다.
성장기 자녀들을 위하며
철학자들이 산책을 좋아했던 것은 뇌의 상응 부위인 엄지발가락을 자극, 사고를 촉진하는 효과와 무관하지 않다. 아이들의 두뇌발달을 도우려면 엄지발가락을 손가락이나 뭉툭한 것으로 꼭꼭 눌러준다.
또 엄지발가락의 관절 부위는 성장호르몬을 분비하는 부갑상선의 반사부위로 성장점이다. 이 곳을 원을 그리듯이 눌러주거나 자로 긁어준다.
/김동선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