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1999년 인구동태'1970년 이후 출산율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여자 1명당 출생아수는 평균 1.42명에 불과하다. 이 같은 추세라면 2020년께 우리나라 인구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서고, 2050년이면 전체 인구가 지금의 70% 수준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1999년 인구 동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수는 61만6,000명으로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7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여성 1인당 출생아수인 합계출산율은 1.42명으로 70년 4.53명, 80년 2.83명, 90년 1.59명으로 계속 감소했다. 우리나라의 99년 합계출산율은 미국(98년, 2.06 명) 프랑스( 98년, 1.75명) 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전체 출생아수는 70년 101만명에서, 80년 87만명, 90년 66만명으로 줄어들었다가 95년 72만명으로 반등했으나 95년 이후 5년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출산율이 낮아지면서 80년대 중반이후 높아지기 시작한 출생성비(여아 100명당 남아수)는 90년 116.5를 고비로 감소세로 돌아서 99년 109.6에 그쳤다.
지난해 연간 사망자는 24만7.000명으로 하루 평균 675명을 기록했다. 인구 1,000명당 사망자수는 5.2명으로 70년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또 40대 남성 사망률이 같은 연령 여성의 3배를 넘어섰고, 연상의 여성과 결혼하는 경우도 전체 혼인건수에서 10%를 넘어섰다.
지난해 연간 이혼건수는 11만8,000건으로 하루 평균 323쌍에 달했다. 인구 1,000명 기준으로 이혼건수는 2.5건으로 70년(1.1건)의 2배를 넘어섰다.
유병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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