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미국이 27일 오전(현지시간) 뉴욕의 유엔 주재 미국대표부에서 테러지원국 리스트 해제 문제를 비롯한 북·미간의 현안을 포괄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회담을 재개한다.7월 이후 2개월여만에 재개되는 이번 회담에서는 제네바 핵기본합의 이행을 포함한 북한의 핵개발문제와 미사일 개발 프로그램 및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문제 등이 한자리에서 논의된다. 양측은 일단 29일까지 3일간 회의를 진행한 뒤 성과에 따라 다음 주까지 일정을 연장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담에 북한에서는 김계관(金桂寬) 외무성 부상과 장창천 외무성 미주국장이, 미국에서는 찰스 카트먼 한반도 평화회담 담당특사를 수석대표로 로버트 아인혼 국무부 비확산담당 차관보와 마이클 시헌 테러정책조정관 등이 참석한다.
이에 앞서 김 부상 등 6명으로 구성된 북한측 대표단은 25일 오후 미국 항공사인 유나이티드항공(UA)편으로 베이징(北京)을 거쳐 뉴욕에 도착했다.
이와 관련, 외교소식통은 “김 부상 일행이 미항공사를 이용한 것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방미 취소 사건이 어느 정도 마무리됐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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