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루질'을 아십니까? 대형 국어사전에도 수록되지 않은 단어라 아는 사람이 거의 없다. 해루질은 캄캄한 밤에 바닷가에서 횃불을 들고 조개, 낙지, 해삼 등 갯것을 채취하는 것이다.충남 해안 지방의 방언이다. 대낮에 바닷가를 헤매는 것보다 훨씬 많은 양을 잡아낼 수 있다. 낯선 불빛에 갯것들이 방향감각을 잃고 제자리에 멈추어 서기 때문에 그냥 주워 담으면 된다. 바닷가가 고향인 사람들은 누구나 해루질의 추억을 갖고 있을 것이다.
해루질 여행상품이 나왔다. 바다 여행 전문사인 감동이 있는 여행은 9월30일부터 11월11일까지 격주로 토ㆍ일요일을 이용한 1박2일의 해루질 여행을 떠난다.
장소는 충남 태안군 근흥면 연포해수욕장. 첫날 연포로 이동, 밤이 들면 해루질로 조개와 낙지를 잡고 이튿날 안흥 신진항과 대하ㆍ꽃게 축제를 관람한다.
별도의 비용을 지불하면 태안반도 해상유람과 덕산온천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참가비는 성인 8만4,000원, 어린이 4만9,000원이다.
기업체 등에서 단체로 참가할 경우 1인당 4만6,000원, 학생단체는 초ㆍ중학생 3만5,000원, 고등학생 3만9,000원이다. (02)2614 - 6735
권오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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