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베네트를 내 맞수라 했나?"소문난 잔치는 싱겁게 끝났다. 올림픽 복싱 최고의 '빅카드'로 꼽혔던 쿠바의 복싱영웅 펠릭스 사본(33)과 미국아마복싱의 헤비급 최강자 마이클 베네트(29)의 승부는 사본의 일방적인 승리로 결말났다.
올림픽 3연패를 노리는 사본은 26일 시드니 전시홀에서 열린 베네트와의 헤비급(91kg) 8강전에서 일방적인 경기끝에 23_9로 앞선 3회 1분57초만에 RSC승을 거두고 4강에 진출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결승에서 베네트는 사본이 동료선수의 판정패에 불만을 품고 기권, 주먹한번 휘두르지 않고 세계선수권 우승을 차지했지만 올림픽에서 다시 사본과 만나게 된 베네트는 그저 평범한 8강 상대에 불과했다.
베네트의 승리를 점친 전 프로복싱 헤비급 세계챔피언 에반더 홀리필드를 비롯, '사본과 베네트의 대결이 사실상의 결승전'이라고 떠들어 대던 미국언론들은 사본의 일방적인 승리에 당혹스러워했다.
/시드니=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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