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4대 재벌에 대한 은행의 출자전환을 놓고 혼선을 빚어온 정부가 4대 계열 기업의 경우 출자전환 대상에서 제외키로 최종 결정했다.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은 26일 "2단계 금융·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4대 재벌 계열사에 대한 은행의 출자전환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위원장은 "금감위가 출자전환 대상에서 4대 계열을 배제하지 않기로 한 것은 모든 대기업이 고려 대상이 된다는 원칙론적인 이야기였다"면서 "그러나 4대 재벌에 출자전환의 혜택을 주어서야 되겠느냐"고 말했다.
이위원장은 전날 진념(陳념) 재경부 장관이 4대 계열에 대한 출자전환은 없다고 못박은 것과 관련, "재경부와 금감위는 똑 같은 생각을 갖고 있으나, 진장관은 이 같은 생각을 보다 직설적으로 표현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위원장은 또 "항간에 4대 계열사중 모 건설회사에 대한 출자전환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추측이 나돌고 있으나, 그 회사의 경우 자금사정에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자체 정상화계획을 밟고 있어 출자전환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따라서 4대 계열사의 경우 단기유동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기업이라 하더라도 출자전환 없이 자산매각이나 대주주의 증자 등 자구노력을 통해 경영정상화를 도모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위원장은 지난 22일 2단계 구조조정 방안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은행의 출자전환 대상에 4대 계열도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구분이 없다. 대기업이란 중소기업을 제외한 모든 기업이다"라고 답변, 4대 계열사도 대상이 될 것임을 시사했었다.
남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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