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지난 1981년 전두환 당시 한국 대통령과 캐나다의 피에르 트뤼도 총리를 암살하려고 계획했었다고 윌리엄 바우어 전 한국 주재 캐나다 대사가 25일 주장했다.바우어 전 대사는 이날 캐나다의 '더 글로브 앤 메일(The Globe and Mail)'과의 회견에서 당시 북한에서 대외정보업무를 책임지고 있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이 계략을 세웠으며 북한측은 이들 두 요인의 암살을 위해 캐나다인 두명에게 선금조로 40만달러를 주었다고 말했다.
바우어 전 대사는 트뤼도 총리가 1981년 9월 한국을 이틀간 방문해 전 대통령을 만날 때 북한이 이들을 암살하려 했다면서 제1의 암살 대상은 전 전대통령이었고 트뤼도 전 총리는 '기회가 되면 암살한 대상'이었다고 덧붙였다.
트뤼도 전 총리의 한국방문 계획은 방문 1개월 앞서 발표됐었따.
그러나 이 계획은 두 요인을 암살하는 대가로 돈을 받은 캐나다인들이 잠적함으로써 실패로 끝났다고 1989년 외교업무에서 은퇴한 바우어 전대사는 말했다.
/토론토 AFP=연합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