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식 대한 적십자사 총재는 25일 이산가족 생사 및 주소 확인작업 등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북한에 컴퓨터를 제공하는 문제를 다각도로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장 총재는 박기륜 사무총장등 이날 서울로 귀환한 2차 적십자회담 남측 대표단을 만난 자리에서 “남북간 신뢰구축 전에는 군사 목적으로 전용될 우려가 있는 컴퓨터를 제공해서는 안된다는 얘기도 있으나 이산가족 생사확인 등을 위해 검퓨터 지원은 필요한 측면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2차 남북 적십자회담이 열린 20일 만찬 석상에서 북측의 최승철 단장은 전산망 미비 등으로 생사 확인에 어려움이 크다며 남측에 컴퓨터 1,000대를 제공해 달라고 비공식 요청했다. 현재 컴퓨터의 대북 수출은 사실상 금지돼 있다.
한편 박기륜 총장은 “이번 회담에서 국군포로와 납북자 문제를 공식 제기했다”며 “이 문제는 적십자가 아닌 다른 채널로 협의중이며 곧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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