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美유전학자, 홍역실험 원주민 수백명 살해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美유전학자, 홍역실험 원주민 수백명 살해

입력
2000.09.26 00:00
0 0

올해초 숨진 미국 유전학자 제임스 닐이 1980년대 중반 브라질과 베네수엘라의 야노마니 인디언들에게 실험을 위해 홍역을 감염시켜 최소한 수백명, 많으면 수천명을 죽게 했다고 BBC 방송과 가디언이 23일 보도했다.영국 언론들에 따르면 오는 10월 1일 간행될 저널리스트 패트릭 티어니의 책 ‘엘 도라도의 암흑’은 닐이 원시사회에서의 적자생존을 알아보는 실험으로 야노마니족에 백신을 주사했다고 폭로했다.

이러한 활동은 핵실험이 야기하는 대량학살이 코뮤니티(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에 관심을 가진 미 원자력위원회의 자금지원을 받았다.

이 책을 읽은 코넬 대학의 테리 터너 교수가 미국인류학회(AAA)에서 인류학 사상 가장 어두운 ‘악몽의 이야기’를 폭로하고 있다고 밝혔다. AAA는 연례회의에서 회원들이 이 책을 논의할수 있는 공개 포럼을 계획하고 있다.

책은 또한 닐이 그의 연구진에게 앓아 죽어가는 원주민들에게 도움을 주지 말고 일어나는 사실만 관찰하고 기록하도록 지시했다고 적었다.

터너 교수는 닐이 야노마니와 같은 원시사회는 유전적으로 고립되어 있어 지배적인 지위의 유전자를 가진 남성들이 보다 많이 아이를 낳을수 있게 되고 이는 사회의 유전자 재고가 줄곧 향상되는 것을 가능케 할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런던=연합

고재학기자

goindol@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