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명의 시위대들이 24일 프라하에서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연차총회 개최에 맞춰 두 국제금융기구가 세계의 빈곤을 경감시키기보다는 가중시킨다고 강력 비난하면서 가두 항의시위를 벌였다.그러나 경찰은 지난해 IMF·세계은행 총회와 세계무역기구(WTO) 정상회담중 벌여진 데모에 대한 경찰의 과잉진압을 되풀이 하지 말라는 지시를 받은 듯 두차례의 시위대 가두 항의행진을 조용히 뒤따랐다.
당국은 오는 28일까지 일주일간 열리는 이번 총회 기간중 시위를 공식적으로 금지하면서도 시위대를 위해 거리 청소까지 하기도 했다.
이날 한 시위행진에서는 수백명의 시위대가 세계 최빈국들의 부채에 대한 IMF와 세계은행의 탕감 거부에 항의, 두 국제금융기구의 모의장례식 행진을 벌이면서 이같은 정책은 최빈국들에서 보건관리 부문의 자금부족을 야기해 수많은 사람들을 죽음으로몰아넣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날 오후에는 약 2,000명의 반자본주의 시위대들이 “자본주의는 인간에, 인간은 자본주의에 각각 반대한다”고 쓰여진 플래카드 등을 들고 시내를 행진했다.
이날의 데모를 조직한 ‘경제의 세계화에 반대하는 이니셔티브(INPEG)’란 한 체코 단체는 총회장을 봉쇄하기 위해 2만명의 시민들이 데모에 나서라고 촉구함에 따라 오는 26일 경찰과 데모대간의 충돌이 야기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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